막판 숨가쁜 경기도 '표몰이'

2004.04.11 00:00:00

17대 총선을 3일 앞둔 각 당 지도부는 11일 경기지역에서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세몰이에 나서는 등 막판 표밭갈이에 분주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총선을 사흘 앞둔 이날 경기 북부와 서울의 경합지역을 중심으로 막판 세몰이를 통한 판세 뒤집기에 나섰다.
박 대표는 경기 북부와 서울 경합지역 13곳에서 연쇄 지원유세를 통해 경제파탄 책임론과 거여견제론 등을 제기하며 자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경제 파탄이 엄청났는데, 앞으로 4년 동안 또 그런 식으로 가게 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국회의원 선거가 인물선거임을 강조하고 "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표를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특히 이날 유세 자리에서 보육시설 대폭 확충, 전문직 여성 확대, 단계별 여성 건강 관리 서비스,가정 평등 등을 주요 골자로 한 '4대 여성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전.남북 지역을 잇따라 순회하며 "평화개혁세력과 50년 정통 야당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해 달라"며 막판 호남표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추 위원장은 이어 이날 오후엔 전북지역으로 상경해 전주를 비롯한 임실과 정읍, 익산 등지를 돌며 열린우리당 지지세 차단과 막판 부동표 흡수에 사력을 다했다.
임창열 경기도당 선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도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여야당 견제를 위한 복수야당 필요성'을 강조하고 수원과 남양주, 구리와 용인지역 등을 찾아 자당 후보들을 선택해 달라고 목청을 돋웠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도 이날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거대야당 부활론과 탄핵심판론을 내세우며 휴일 유세전을 펼쳤다.
정 의장은 이날 구리 성당 미사에 참석한 뒤 서울 송파와 경기도 용인.과천 등에서 지원유세를 통해 "거대야당의 부활을 막아달라"며 바닥표 훑기에 진력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경남 김해의 부원동 재래시장과 진해를 방문한 뒤 진해,마산,대구 등을 잇따라 찾아 "한나라당의 거대여당 견제론은 영남권을 겨냥한 신지역주의"라고 비판하고 "열린우리당 후보들을 뽑아달라"고 역설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충남 천안과 예산, 홍성 서산과 태안 등을 순회하며 지원유세를 통해 "국가 안정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정통보수 야당인 자민련을 선택해 달라"며 보수층 유권자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출동, 서울과 수도권 등을 돌며 1인2표제 등을 홍보하고 자당 후보들의 지지유세를 강행했다.
안광호기자 ah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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