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연희119안전센터의 실습을 마치며

2018.02.25 19:14:49 인천 1면

 

고등학교 때, 응급구조사라는 꿈을 가지게 되면서 대학 전공으로 응급구조학과를 선택하게 됐다.

입학 후, 학교를 다니면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다가 소방구급대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평소 나는 병원실습을 하면서 응급실 문으로 들어오는 구급대원들을 볼 때마다 그 현장이 항상 궁금했다.

그래서인지 소방서에 실습을 하게 됐을 때 먼저 다녀온 병원실습보다 더욱 기대가 됐고 설렜다.

이후 인천서부소방서 연희119안전센터에 배정을 받으면서 첫 소방실습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소방서가 어떤 분위기인지 잘 모르는 상태였고,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들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모든 분들이 웃으시면서 인사해 주어서 감사했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생겼다.

그렇게 분위기에 적응을 하고 있을 때 첫 출동을 나가게 됐다.

현장에서 이론으로는 알고 있던 것들이 내 맘대로 되지 않았을 때, 아는 것들도 낯설게 느껴졌고 아무리 쉬운 처치도 실제로 경험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거기다 흔들리는 구급차 안에서 침착하게 환자를 보는 구급대원들을 보면서 앞으로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고 느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구급대원분들이 직접 응급처치 기회를 주어 많은 도움이 됐다.

사실 시간이 지나도 출동소리가 들리면 항상 긴장됐다.

또한 스스로가 부족함을 알기에 매 순간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고, 잘하려고 해도 마음만 급하게 먹고 어찌할 줄 몰랐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구급대원분들이 침착하게 천천히 해도 된다고 하며 스스로 해볼 수 있게 기다려주어 정말 감사했다.

유난히 화재출동이 많았던 날이 생각난다.

소방실습을 나오기 전에는 구급대원이 응급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를 하고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만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화재출동을 나갔을 때, 재난현장에 따라 각각의 임무가 맡겨져 있었으며 이송환자가 없을 땐 기동력이 좋은 구급차가 소화전을 찾아 소방용수를 보급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느 날은 어린 아이가 아프다는 신고를 받고 나간 출동이었다.

현장을 나갔을 때 아이의 보호자가 울먹이면서 어찌할 줄 모르고 있었는데 구급대원들은 침착하게 보호자를 진정시켰고 현장에서 병원까지 아이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며 설명해주는 모습을 보고 정말 존경스러웠다.

이렇게 현장에서 환자들을 마주하고 감사하다고 해주시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구급대원이 되고 싶다는 꿈이 더욱 커진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벌써 실습이 끝나간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익숙해지고 잘할 수 있을 때쯤 실습이 끝나게 돼 매우 아쉽고 그동안 같이 지낸 구급대원분들과 연희119안전센터 대원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하다.

항상 먼저 챙겨주시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라고 하며 소방공무원 준비에 대해 좋은 조언들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연희119안전센터에서 실습을 하면서 매 순간이 소방구급대원이 되어야겠다는 확신이 들게 해주었고 앞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달려 나가는 소방대원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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