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입춘대길

2018.03.04 18:51:59 인천 1면

 

시간은 더디만 가는 것 같은데 돌이켜 보면 그렇지 않은 것이 세월인가 보다. 그러한 세월 속 자연에서는 동토의 땅속에서 웅크렸던 새 생명이 연약한 새싹 잎들이 하늘을 향해 뻗어 세상 밖으로 나온다.

자연은 실로 위대하다 아니 두렵기까지 하다. 어르신들이 자연이라는 환경에 매료되어 발생되는 도로 위 사고발생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새벽운동을 마치고 귀가하시던 어머님은 신호를 무시하고 무단횡단 하시다가 승용차에, 일출전 컴컴한 도로에서 마치 도로와 사람을 구별하지 못할 만큼 컴컴한 옷을 입으신 아버님은 우회전 하던 시내버스 차량에 부딪혀, 앞이 보이지 않은 정도로 폐지를 가득 실은 손수레를 끌고 역주행 하시던 할머니께서는 마주오던 차량에 운명을 달리하셨다.

단속을 하다보면 노인인데 봐줘, 다리가 아파서 건넜어, 그까지 무단횡단한 게 큰 죄야 그렇게 경찰관이 할 일이 없어라며 큰소리 치시며 면박하는 우리 어머님, 아버님! 그러나 그렇게 안이하게 생각하시고 행동하셨던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못난 아들이 부모님들께 몇가지 간곡히 부탁드린다. 아무리 급하고 다리가 편찮으시더라도 횡단보도를 이용해주세요. 아무리 전동휠체어를 이용하시는 어머님 아버님 차도보다는 인도 또는 도로 갓길을 이용해주세요. 아무리 폐지가 많이 수거되시더라도 앞이 보이실 정도로 싣고 역주행하지 말아 주세요. 운전사분들이 깜짝깜짝 놀랍니다.

앞으로 교통사고가 아예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이뤄지지 않을 소원일지 모른다. 오늘도 세상에는 그렇게도 수많은 운전사들과 보행자들이 도로 위를 지나가지 않는가?

하지만 감히 바라건대, 운전사와 보행하는 어르신들 모두 오늘도 안전히 가정으로 귀가하여 하루일과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미소와 대화로 저녁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시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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