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따뜻한 날씨와 화창한 햇살로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할 뿐만 아니라, 등산객들에게는 때를 만난 듯 산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한다. 하지만 봄은 이와 동시에 전국 곳곳에 산불로 몸살을 앓게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산불의 56%가 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피해가 매우 큰 만큼 처벌규정도 강도가 매우 높은데 산림 인접지에서 불을 피우거나, 불을 낸 자는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림방화죄, 산림실화죄가 성립되어 7년 이상의 징역 및 벌금, 과태료 등 처분을 받게 된다. 하다못해 산림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만 버려도 3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럼 우리들이 봄철 화재 예방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첫째, 산에 올라갈 때에는 성냥, 라이터 등 인화성 물질을 가지고 가지 않는다. 둘째, 산 인근에서는 논·밭두렁을 태워서도 안 된다. 셋째,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소각해야 할 경우 만일에 대비해 필히 해당관서에 허가를 받고 한다. 넷째, 등산 도중 산불을 발견하면 즉시 119나 112, 산림청에 신고하고 만약 초기화재시에는 외투 등으로 덮어 진압하면 된다.
만약 등산 중 산불을 만나게 되면 안전하게 대피하기 위한 행동 요령으로는 다음과 같다.
산불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퍼지기 때문에 산불 진행 방향을 잘 파악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주변이 불길에 휩싸인 경우에는 불기운이 가장 약한 곳을 찾아 뚫고 나가야 한다. 대피 시 산불보다 낮은 지대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화마(火魔)가 한번 산을 할퀴고 지나가면 그 상처를 치료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뿐만 아니라 환경·경제적으로 그 피해가 엄청나다.
올 봄, ‘무심코 버린 불씨하나가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즐겁고, 안전한 등산문화를 만드는 데 다 같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