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총선결과…재신임' 공방

2004.04.21 00:00:00

靑, 재신임 이해…한나라, "오만 발상"
민노당 "국민 불안케 한 점 사과해야"

총선결과를 재신임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노무현 대통령 발언을 놓고 정치권이 또 다시 논쟁에 휩싸였다.
한나라당 김형오 사무총장은 2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총선결과를 재신임으로 해석한 것은 집권당의 오만한 발상"이라며 "여권은 더 이상 정략적 발언을 하지 말고 상생의 정치와 국민을 위한 정치로 돌아와야한다"고 촉구했다.
전여옥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총선 결과를 정치적, 법적 면죄부로 인식하는 것은 국민의 뜻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폄하했다.
민주노동당은 재신임 자체가 필요없다는 입장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 점은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민노당은 그러나 "처음부터 재신임은 묻고 말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으며, 국민들의 비판을 대통령이 수용해 제대로 개혁을 진행하면 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정치적으로 재신임한 것"이란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당은 "총선기간 중 과반을 확보 못하면 노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며 "이번 총선은 정치적으로 노 대통령을 재신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여권인사들과의 회동에서 "'4.15 총선' 결과 여당의 과반수 확보는 국정을 책임있게 끌고 가라는 국민의 뜻"이라며 사실상 재신임으로 받아 들이겠다는 의사를 처음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야당 연합세력이 과반을 넘게 될 경우엔 동거정부 형태로 협상을 하고 이 협상도 실패하면 퇴진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는 노 대통령이 작년 10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제안한 재신임 문제를 6개월만에 사실상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측은 그러나 "노 대통령의 발언이 재신임 문제에 대한 새로운 입장을 정리한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년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와 정부가 대립하면 국정운영이 어렵고 국가발전도 지체된다"며 "이런 차원에서 국회와 정부의 주도세력 일치가 좋다는 판단에서 나온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총선결과와 대통령 재신임에 대한 정치권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려 정치권은 또 한차례 강한 회오리 바람에 휩싸일 전망이다.
박남주기자 pnj@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표명구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