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사가 꼽는 최고 적폐는 국회의원 요구 자료·폭력자치위 운영

2018.05.15 21:01:13 6면

110명 “비활용 자료 제출”
108명은 폭력자치위로 부담
132명 “행정실무사 추가배치를”

전교조 인천지부 210명 설문

인천지역 교사들이 ‘수업 이외의 비본질적인 행정업무’와 ’교권침해’를 학교 현장에서 사라져야 할 가장 큰 적폐로 꼽았다.

전교조 인천지부가 15일 발표한 인천 내 교사 210명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 중 가장 많은 110명(52.3%)이 ‘자료 집계시스템을 쓰지 않은 국회의원 요구 자료 제출’을 없어져야 할 적폐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현장 업무를 가중시키는 학교별 학교폭력자치위원회’가 108명으로 뒤를 이어 교사들이 수업 외 과도한 행정 업무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학교마다 둔 학폭위에는 전문적인 법률지식이 없는 교사들이 위원으로 참여해 가해·피해 학생 간 갈등을 중재하고 결과 보고까지 도맡고 있다.

이에 인천교육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해야할 것으로는 교사 중 가장 많은 132명이 ‘행정실무사 추가 배치’를 꼽았다.

또 교사들은 학교 현장의 경쟁교육 혁파를 위해서는 ‘자사고,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학교운영을 보장하기 위해서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와 ‘감사시스템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이밖에도 교사들은 학교 현장에서 교권침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시교육청에서 4월부터 추진한 ‘교권 담당 전문 변호사의 채용’을 개선대책으로 환영했다.

전교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스승의 날’의 존폐가 청와대 청원에 오르내리는 지금, 교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성과급이라는 차등적 보상도, 알량한 스승 대접도 아닌, 교사 본연의 업무인 수업에 집중하는 교육권을 제대로 보상받는 것”이라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교육당국화 교육감 후보들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
이정규 기자 ljk@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