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리고 불 타고… 지방선거 ‘현수막 수난시대’

2018.06.03 20:30:43 18면

통해방해 한다고 줄 끊고
박 전 대통령 사진만 훼손
설치한 현수막 남몰래 떼고

6·13지방선거운동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선거현수막이 몸살을 앓고 있다.

우선 지난 1일 오전 1시쯤 평택에서 이홍우 정의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현수막이 불에 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1시쯤 평택시 신대동 통복1교 부근 도로변 바닥에 놓여 있던 이 후보 선거현수막이 불타고 있는 것을 지나가던 운전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수사결과 현수막은 전날 오전 10시쯤 통복천 정비작업에 동원된 A(52)씨가 통행방해를 이유로 줄을 끊어 바닥에 놓아둔 것으로 이후 누군가가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경찰은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불을 낸 행위자도 추적하고 있다.

또 A씨에게 현수막 훼손을 지시한 동료 작업자에 대해선 형사처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0분쯤 남양주시 다산동 송영진 대한애국당 남양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출입문 앞에 설치된 후보자 선전용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수막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이 함께 인쇄돼 있는데 박 전 대통령의 눈코입 부분이 각각 담뱃불로 추정되는 불에 의해 까맣게 탔다.

경찰은 앞서 자신의 집 창문을 선거현수막이 가린다며 같은 건물 세입자 A씨가 소리를 질러 언쟁이 있었다는 선거사무소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조사 중이지만 A씨는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2일 밤에도 더불어민주당 김정겸 의정부시의원 후보(나선거구)의 선거현수막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됐다.

김 후보 측은 의정부시 망월사역 앞에 설치한 김 후보의 현수막이 사라진 것을 이날 오후 9시쯤 발견해 선관위에 신고했다. 선관위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6·13지방선거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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