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빨간 캠페인 아직도 모르시나요?

2018.07.10 19:49:00 인천 1면

 

올해로 경찰 25년차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이다. 최근 불법 촬영(일명 몰카) 사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재조명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카메라 등 이용 불법 촬영 발생건수는 연 평균 6천300건으로, 2013년 4천823건, 2014년 6천623건, 2015년 7천623건, 2016년 5천186건, 2017년 6천465건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노상, 역(대합실), 아파트 등 특정한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발생하는 추세다.

국가적 차원에서 피해를 예방코자 경찰, 지자체(여성안심보안관)에서 전자파 탐지기(한 대당 약 120만원)를 들고 지하철역 공중화장실, 사우나 시설 등에 대한 많은 인력을 투입하여 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해 우수 추진 시책으로 선정되어 초기 큰 호응을 받았지만 사회적 관심 부족으로 확산되지 못한 빨간 캠페인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빨간 캠페인은 휴대폰 카메라 둘레에 빨간 스티커 부착을 통하여 나 자신부터 불법 촬영을 하지 않겠다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의 의사표현이다.

우리가 흔히 빨간색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하면 ‘위험’, ‘금지’ 등 시각적 반응을 먼저 느끼게 하는 효과를 불러 오고, 더불어 넘지 말아야 하는 행동방식을 암시해 주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기존 경찰관서에서만 배부했던 빨간 스티커를 지금은 우리주변 카페, 편의점 등 다양한 업소에서 배부 받아 부착할 수 있으며, 민간부분에서 공동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확대중이다.

불법촬영은 현행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누구나 불법 촬영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경찰의 빨간 캠페인에 사회적 관심과 동참하는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불법 촬영의 근절 효과는 연쇄반응을 통해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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