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폐비닐 발생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세탁물 포장용 비닐(세탁소 비닐)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3년간 국내 최대 세탁 프랜차이즈인 크린토피아에서 사용된 비닐만 약 2억 장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창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왕·과천)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2천600여 곳의 가맹점을 둔 세탁 프랜차이즈인 크린토피아에서 사용된 세탁소 비닐은 2015년 6천83만 장, 2016년 6천689만 장, 지난해 6천790만 장으로 최근 3년간 총 1억 9천563만 장에 달했다.
현재 세탁소 비닐에 대한 사용량 또는 생산량 등에 대한 공식 통계는 없지만 올해 4월 기준(국세청 사업자 현황) 전국에 세탁소가 2만 2천431곳임을 감안할 때 세탁소 비닐 사용량은 연간 4억 장 내외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세탁소 비닐의 경우 운반과정에서 옷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미사용으로 인한 책임소재 및 보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비닐 사용 여부는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선택”이라며 “현재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 품목이 아닌 세탁소 비닐을 EPR 대상으로 전환해 비닐을 생산하는 생산자에게 재활용 비용을 부담하도록 생산자 책임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세탁소 비닐은 재사용이 어렵다”며 “세탁소 비닐에 대한 생산자 책임 재활용(EPR) 비율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과천=김진수 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