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정부 옆에 있다는 믿음 줘야”

2018.07.31 20:19:00 2면

화성 농가 방문 폭염대응 점검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화성시 축산농가 현장 등을 방문, 폭염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 총리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면서 항암치료를 받는 홀몸 어르신 집을 찾아 에어컨이 고장 난 것을 확인하고 “선풍기 하나로 견딜 만하시나요”라고 위로하고 “기운 내시라”라고 격려했다.

이 노인이 “자유한국당인가와 싸우지 말고 제발 합의해서 없는 사람들 좀 도와달라고 해달라”고 하자 이 총리는 “그 양반들은 제 말을 잘 안 들을 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 총리는 또 이 노인이 ‘가스 고장’을 호소하자 즉석에서 지원 방안을 찾기도 했다.

이 총리는 “취약가정에는 규정에 맞지 않아도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나”라고 반문하면서 “현장에서 복지 사각지대나 맹점을 느낄 수 있다. 그럴 때마다 복지부에 건의해서 제도에 꼭 (규정이) 없더라도 지자체 판단에 따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위법이 아니다. 일종의 긴급피난으로, 특별한 규정이 없다면 도와드리는 방향으로 행정을 하는 것이 맞다”며 “누구나 독거노인이 된다. 어려운 일을 당하는 국민에게 정부가 옆에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인근 양계축사를 찾아 폭염대책 등을 점검한 뒤 “전기요금에 대해 제한적으로 특별배려를 할 수는 없는지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등에 대한 전기요금 인하 정책에 덧붙여 좀 더 배려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이 총리의 설명이다.

이번 방문에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 등이 함께했다.

/최준석기자 jschoi@

 

최준석 기자 jscho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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