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오존주의보 문자서비스 간소화 “없던일로”

2018.08.02 20:24:00 3면

예산 부족 단문 메시지로 변경
간소화 닷새만에 MMS로 재개
'오락가락 행정'에 도민들 분개

<속보>“갈팡질팡 행정 믿어도 되나요?” 경기도가 오존주의보 문자서비스 간소화 ‘없었던 일’로 한 것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이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오존주의보 발령 문자서비스를 간소화했던(경기신문 7월 27일자 2면 보도)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MMS(멀티미디어메시지) 전송을 재개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존(또는 미세·초미세먼지) 농도가 일정 기준보다 높을 때 도민들에게 발송하는 ‘대기질 정보 문자서비스’를 단문 메시지(80자 이내)에서 MMS로 재변경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원은 앞서 관련 예산이 부족해지자 지난달 22일부터 건당 25원인 MMS를 8.7원인 단문 메시지로 변경, 문자서비스를 간소화했다.

그러나 이후 글자 수 제한으로 인해 오존주의보 발령 지역명조차 메시지 안에 모두 담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예산 전용 및 추경 신청을 통해 모두 3천400만 원의 예산을 확보, 문자서비스 간소화 조치 닷새만인 지난달 27일부터 MMS 전송을 재개했다.

연구원이 추가 확보한 예산 규모는 올 한해 대기질 정보 문자서비스 총예산인 7천700만 원의 절반가량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도민들에게 정확한 대기질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신속히 조치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기준 강화로 먼지주의보 발령 횟수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예산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선희 씨(45·수원시 장안구)는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하는 행정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환경문제가 시민 생활에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예산 몇 푼 때문에 발령지역조차 알 수 없도록 보낸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존주의보는 올해 29일 동안 65회 발령해 이미 지난 한해 전체의 발령 횟수(47회·24일)를 넘어섰다.

/양규원·최준석기자 jschoi@

 

최준석 기자 jscho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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