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관리법에 부품결함보고제도 도입을”

2018.08.07 20:38:00 4면

신창현, 국토부 늑장대응 지적
환경부 리콜 대상 가운데
리콜 않은 차량서 ‘火 키워’

 

 

 

BMW 차량 화재가 환경부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을 조작해 발생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올해 화재가 발생한 31대(지난 4일 목포 화재 발생 건은 미포함) 중 환경부의 리콜 조치 이후 불이 난 차량은 단 2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과천, 사진)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 31대 가운데 그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차량은 모두 25대다.

이 가운데 10대는 애당초 환경부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리콜 대상인 나머지 15대 중 2대 만이 환경부의 리콜 조치 이후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환경부 리콜 대상 차량 가운데 리콜을 하지 않은 차량에서 더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EGR 가동을 높인 것이 화재의 원인일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EGR 불법조작, 전기 배선, 연료계통 부품 결함 등 다양한 원인들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동일한 EGR을 장착한 국내 경유차량들은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를 은폐하고 늑장조치한 BMW 측도 문제지만 국토교통부의 늑장대응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신 의원은 “환경부의 ‘대기환경보전법’은 동일 제작년도, 동일 차종, 동일부품의 보증수리 실적이 50건 및 4% 이상일 경우 자동적으로 리콜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토부 소관 ‘자동차관리법’은 이러한 객관적 기준 없이 국토부 장관이 ‘필요한 경우’에 자동차 부품의 결함 여부를 조사하도록 주먹구구식으로 규정하고 있어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환경보전법의 부품결함보고제도를 자동차관리법에 도입해 리콜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런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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