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내년에 경기도가 구매할 공용차량의 절반 이상을 쌍용자동차에서 우선 구매한다.
이 지사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쌍용차 정상화,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경기도에서 내년도 구매할 수 있는 공용차량 중 54%인 27대를 쌍용자동차로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용차량 쌍용차 우선구매 추진 배경에 대해 “올해가 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에 반대해 점거 농성을 하던 쌍용차 노동자들이 강제 진압으로 해산된 지 9년째 되는 날”이라며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투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쌍용차 문제가 지속되면서 그동안 서른 명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대로 시간이 흘러 쌍용차 해고자들과 그 가족들이 또 한 번 가슴 아픈 명절을 보내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도 정수배정 교체 차량의 54%인 27대(RV 8대, 화물 12대, 승합 7대)를 우선 구매키로 하고 예산(9억2천500만 원) 확보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도는 31개 시·군과 산하기관에도 내년도 공용차량 구매 시 쌍용자동차를 우선 구매할 것을 협조 요청했다.
현재 도 공용차량은 소방차 1천486대를 포함한 모두 2천57대이며 이 가운데 쌍용자동차는 59대(3%)다.
/양규원·최준석기자 js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