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역사, 세계기록으로”

2018.08.12 20:23:00 2면

이재명 지사, 광주 나눔의 집 방문… 유네스코 등재 추진
“있는 사실 부인 말라, 진정한 사과하라” 日 정부 성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1일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일본 정부의 진정어린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또 참혹한 인권 침해의 역사를 반드시 세계기록에 남기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광주 ‘나눔의 집’ 부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림일(8월 14일)’ 행사에 참석해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며, 참혹한 인권침해의 역사적 사실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8월 14일은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로, 올해 처음으로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날 이 지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 대한민국이 당했던, 선량한 국민들이 당했던 참혹한 인권 침해의 역사를 반드시 세계기록으로 남겨 다음 세대들에게 다시는 과거와 같은 아픈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독일은 스스로 반성하고 지금도 나치 범죄자들을 찾아 처벌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에서 인정받는 나라가 됐다.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하늘은 있다”고 일본 정부를 성토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정중하게 요청한다. 있는 사실을 부인하지 말라. 용기 있게 인정해라. 사과하고 배상하면 모두가 우리 동료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게 함께 살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모두 참혹한 역사적 사실을 기억할 수 있도록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 억울한 피해에 대한 충분한 위로와 지원에 경기도도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지사를 비롯해 피해자 이옥선·이용수·박옥선 할머니,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 신동헌 광주시장, 정대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박관열·안기권·박덕동 도의원과 피해자 가족, 학생 등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현재 전국에는 28명의 성노예 피해자가 생존해 있으며, 광주 ‘나눔의 집’에는 8명의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다.

/최준석기자 jschoi@

 

최준석 기자 jscho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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