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과거 시험을 재현하는 ‘남한산성 문무과 별시’가 광복절인 15일 개최된다. 14일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에 따르면 광복 73주년을 맞아 주최하는 이날 행사는 남한산성 행궁 외행전에서 진행되며 활쏘기와 무예 겨루기 등 무과시험으로 진행된다.
‘남한산성 문무과 별시’는 조선후기 국왕의 남한산성 행차 시 치러졌던 과거시험을 현 상황에 맞게 재조명해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문과 시험의 경우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내가 꿈꾸는 평화의 모습 적기(초등생) ▲한반도 통일 기원 포스터 그리기, 통일 글짓기(중고생)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만들어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 내가 꿈꾸는 한반도 평화의 시대 글짓기(일반)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무과시험은 평화 활쏘기와 서바이벌 게임으로 구성됐다.
또 매 행사 직전에는 ‘남한산성 평화를 만들다’를 주제로 한 연극이 진행되고, 대회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여러 가지 체험학습도 진행된다. 초·중·고 학생·일반인으로 나눠 진행되고, 주제와 종목도 달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인원은 회당 40명씩 무료로 진행된다. 사전 접수 미달 시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한편, 이번 사업은 병자호란 후 숙종·영조·정조·철종·고종 등 역대 임금이 남한산성을 행차했는데 그중 정조가 남한산성 행차 때 과거시험을 치러 문과에서 3명, 무과에서 15명을 선발했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최준석기자 js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