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없는 ‘제로셔틀’ 첫 운행

2018.09.04 20:55:00 1면

道, 국내 최초 자율주행차 제작
핸들·브레이크 등 수동장치 無
판교서 5.5㎞ 시범 가속페달
시승한 이재명 지사
“꿈같던 상상이 현실로”

 

 

 

경기도가 제작한 국내 최초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이 처음으로 일반도로를 달렸다.

경기도는 4일 오전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기념식을 갖고 제로셔틀 시범운행에 나섰다.

이날 제로셔틀은 기업지원허브 앞 도로에서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방향으로 서서히 출발했다.

제로셔틀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조광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장, 시민, 안전요원 등 6명의 시승자가 탑승했다.

5~10분 남짓 움직인 제로셔틀은 태크노밸리 중앙사거리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지자 서서히 속도를 줄이고, 신호대기선 앞에 멈춰 섰다.

그러나 옆 차로에 있던 차량이 우회전 방향지시등을 켜고 갑자기 끼어들자 출렁거리며 급제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24분여, 3㎞ 남짓한 도로를 달리는 동안 제로셔틀은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고, 신호등 변경 등 도로 상황에 맞춰 회전하거나 정차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운전면허를 따서 도로주행을 처음 나온 초보운전자 같은 느낌이었다.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자 급제동해 힘들었다”며 “주변 환경에 상당히 예민하고 데이터 부족으로 섬세함과 예민함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거리(시승)이긴 하나 스스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대처하는 것을 보니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시승소감을 밝혔다.

제로셔틀은 경기도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에 의뢰, 3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자율주행차다.

미니버스 모양의 11인 승차(좌석 6석, 입석 5석)로 시범운행 기간 판교 제2테크노밸리 입구~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5.5㎞ 구간을 시속 25㎞ 이내로 운행한다.

국내에서 운전자 없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일반도로를 달린 것은 제로셔틀이 처음이다.

레벨4는 차량 스스로 완전주행이 가능한 상용화 단계라고 도는 설명했다.

제로셔틀에는 핸들과 브레이크 등 수동장치가 없다. 대신 통합관제센터와 교통신호정보, GPS위치보정정보신호, 주행안전정보 등을 무선으로 주고받는 차량사물통신 기술인 V2X(Vehicle to Everything)가 구축돼 있다.

시범운행은 평일 출퇴근 및 교통혼잡시간을 제외한 오전 10시~12시, 오후 2시~4시에 4회 이내로 운행할 계획이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자율주행차의 성능과 안전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연구 목적으로 10월까지는 전문평가단과 정책 평가단이 탑승하고, 11월부터는 홈페이지 접수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탑승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어릴 때 만화로만 보던 꿈같던 상상이 현실이 됐다”며 “판교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석기자 jschoi@

 

최준석 기자 jscho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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