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국민 대다수가 참사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찬성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4·16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 약속국민연대’는 13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전면 재조사 재수사 촉구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국민대회에서 이들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5천116명을 대상으로 참사 재조사와 수사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99.4%가 전면적인 재조사 강력한 재수사에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집회에 참석한 유경근 4·16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재수사와 조사의 목적은 참사의 진상을 우리가 납득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조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진실이 밝혀졌구나’라고 납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이 누구인지, 세월호 안팎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초 단위로 아는 것이 진상규명”이라며 “청와대가 앞장서서 전담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지시해달라”고 주장했다.

또 권혁이 전교조 세월호 특별위원장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학교 학생들은 노란 리본을 달고 생활한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리본을 뗄수 없다”며 “진상규명 중심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줄 것을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박근혜 정권이 은폐하고 왜곡한 참사의 원인 규명은 인정 할 수 없고 침몰 원인, 구조 방기 책임자에 대한 전면 재수사, 국민생명을 농락한 기무사와 국정원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설문조사 가운데 ‘아직도 제대로 정확하게 규명된 것이 없다’(46%)가 가장 많았고 ‘원인규명’(36.6%), ‘박근혜 7시간·기무사 문건 등 책임자를 밝혀 처벌해야 한다(29.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김용각기자 k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