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소방서가 화재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한 사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수원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0시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화재 신고를 받아 출동했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땐 거주자 A씨에 의해 자체 진화된 상황이었다.
A씨는 “방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펑’하는 소리가 들려 거실로 나가보니 멀티콘센트에 연기와 화재가 발생했다”며 “즉시 소방서에 신고 후 집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불길을 잡았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자칫하면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초기에 불길을 잡아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다”며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대처능력이 탁월했다”고 전했다.
이경호 수원소방서장은 “실제로 본인이 경험하기 전까지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이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일 것”이라며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소화기와 감지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라며 시민들의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독려했다.
/김용각기자 k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