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 고색 1동 경로당 어르신들이 발화 초기 소화기로 인근 점포로의 확대되는 불길을 막아 화제다.
6일 수원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1시 17분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의 한 중국 음식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식당 내부 40㎡가 소실되고, 에어컨, 텔레비전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약 6백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식당 내 석유 난로에서 시작해 식당 전체로 확산되는 상황이었으나, 인근 고색 1동 경로당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설치된 소화기 4대를 이용한 빠른 대처로 연소 확대를 막았다.
전영만 고색 1동 경로당 노인회장은 “화재 발생 시 대처요령과 소화기 사용법 등 소방안전교육을 받은 경로당 내 어르신들과 합심해 화재가 확대되지 않도록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마을회관에 부착된 ‘화재 없는 안전마을’ 현판처럼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노인들 스스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수원소방서장은 “시민들이 직접 화재를 진압한 이번 화재는 화재 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화재 없는 안전마을’ 조성사업의 결과물로 이번 사례를 계기로 화재 취약지역에 대한 소방안전교육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수원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김용각기자 k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