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이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23일 시민연대를 출범, 힘을 싣기로 했다.
이천시민포럼, 이천YMCA, 이천기업인연합회, 이천소상공인연합회 등 78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시민연대는 결의문에서 “SK하이닉스는 현대전자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36년을 이천시에서 기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법정관리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 이천시민이 함께 응원하는 등 어렵게 지켜온 시민 기업”이라며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이천 유치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이천아트홀에서 출범식을 연 뒤 이천터미널까지 2㎞ 구간을 가두 행진하며 홍보전을 벌였다.
앞서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제기했으며 앞으로 국회와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엄태준 이천시장도 24일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는 지난달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업무보고에서 밝힌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에 포함된 것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120조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물론 부품, 소재, 장비업체까지 입주하는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조성에 대해 SK하이닉스가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으며 이천을 포함해 용인, 경북 구미, 충북 청주 등 4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김용각기자 k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