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 52쌍 신혼 여행비 떼먹은 여행사 대표 구속

2019.05.09 20:17:11

수원남부경찰서는 예비부부의 신혼여행 경비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신혼여행 업체 운영자 A(36)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도권에서 개최된 웨딩박람회에서 예비부부 52쌍으로부터 신혼여행 계약금과 비행기값 등 1억5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부부 한 쌍당 적게는 30만원부터 많게는 600만원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회삿돈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손실을 보는 등의 이유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지난달 초 피해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폐업을 통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피해자들에게 보험사에서 경비를 환불조치할 예정이라고 안내했으나, 보험사 입장에서는 심사 절차가 필요하고 전액을 돌려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김현수 기자 khs93@k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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