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신곡근린공원 조성 부지 일원에 쌓인 채 방치된 ‘쓰레기 산’ 처리에 착수한다.
의정부시는 신곡동에 20년간 방치된 26만t 규모의 폐기물을 치우고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비와 도비 등 예산 22억원을 확보했다.
의정부시는 15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우선 3만t을 처리할 예정이다.
또 3만t은 폐기물 처리를 보증한 한국건설자원공제조합이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
폐기물 가운데 토사 19만t은 공원 조성 때 복토용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은 폐기물은 하반기 추가 예산을 편성, 연내 처리할 계획이다.
이 폐기물은 20년 넘게 신곡동 공원 부지에 쌓여 쓰레기 산을 이룬 채 방치됐다.
1999년 허가받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가 허용 보관량을 초과 반입, 의정부시와 여러 건의 소송을 진행했으나 대부분 패소했다.
일부는 아직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의정부시는 2016년 12월 이 업체의 영업 허가를 취소했으며 이곳에 공원을 조성하려고 했으나 산을 이룬 폐기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종태 시 자원순환과장은 “추가적인 오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방치폐기물을 신속히 처리해 깨끗한 환경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