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협상 난항

2004.06.03 00:00:00

국회의장 선출은 5일 실시될 듯

여야는 3일 수석 원내부대표 회담을 갖고 17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계속 벌였으나 예결특위 일반상임위 전환, 국회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 진통을 거듭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예결특위 상임위 전환문제를 국회의장 선출문제와 연계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오는 5일 국회의장 선출은 예정대로 실시될 전망이나 상임위원장 선출 및 상임위 완전 가동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회의장에는 6선인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원의 선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양당 정책전문가들이 배석한 가운데 이뤄진 이날 회담에서 열린우리당 이종걸 수석부대표는 "예결위의 상임위화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졸속적으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회 정개특위에서 1년내, 혹은 후반기부터 하자는 의견이 많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남경필 수석부대표는 "나중에 다시 하자는 것은 국회 기능상 불가능하다"며 "예산심의가 수박겉핥기, 나눠먹기라는 지적은 이번에 반드시 바로잡아야한다"고 반박했다.
박재완 의원도 "예결위 상임위화는 학계와 시민단체에서도 압도적 다수설이지만 재정통제권을 국회에 빼앗기길 두려워하는 행정부에서만 반대 목소리를 낸다"고 주장했다.
양당은 국회부의장 배분에 대해서도 견해가 맞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열린우리당은 교섭단체를 구성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1명씩 나눠 갖자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당시 여야 교섭단체 대표가 국회의장을 배출한 정당은 국회부의장을 갖지 않는다고 합의한 사실을 거론, 한나라당과 비교섭단체에게 각각 1명씩 부의장을 배분할 것을 요구했다.
남경필 수석부대표는 "국회부의장 배분에 대해서도 끝내 합의가 안되면 오는 5일엔 국회의장만 선출하고 부의장 선출은 뒤로 미루자"고 제의했지만 우리당이 "부의장을 포함한 의장단 구성을 한꺼번에 마쳐야한다"며 거부했다.
양당은 4일 오전 다시 회동을 갖고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예결특위의 상임위화와 부의장 배분 문제에 대한 시각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박남주기자 pn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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