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립유치원 교사 87% “근무 중 질병 얻어”

2019.11.04 19:51:00 6면

열악한 근무환경 원인으로 꼽아
과중한 행정업무 부담 호소도
절반 이상 “교권 침해 경험”

인천 공립유치원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와 교권 침해로 인해 질병을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에 따르면 최근 인천 공립유치원 교사 536명 가운데 162명(30.22%)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141명(87%)이 유치원에서 일하면서 질병을 얻었다고 답했다.

응답 교사 중 113명(69.8%)은 유아 위주로 만들어진 환경이 성인에게 맞지 않는 것을 질병 발병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휴게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 근무 환경을 지적한 교사도 98명(60.5%) 있었다.

초과 근무를 하게 되는 이유로는 행사 준비 때문이라고 답한 교사가 107명(66%)으로 가장 많았다. 수업 준비(37명·22.8%)와 관행적인 근무 행태(27명·16.7%)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원금이나 공문 처리 등 수업 외의 행정 업무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교사들이 가장 과중하다고 느낀 행정 업무는 129명(79.6%)이 꼽은 ‘유아 학비 무상급식 등 지원금 처리’였다.

설문에 응한 교사 중 절반이 넘는 95명(58.6%)은 관리자에 의한 교권 침해를 경험했다고도 답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이날 설문 결과와 함께 성명을 내고 “공립유치원 교사들이 수업 외의 각종 행정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통계를 보면 전임 원장·원감의 교권 침해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시교육청은 업무 정상화를 위해 인력 지원, 유치원 갑질 전수 조사, 관리자 갑질 행위에 대한 징계 규정 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창우기자 pcw@
박창우 기자 pcw@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