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대안 누가 거론되나

2004.06.07 00:00:00

한명숙.전윤철.이헌재.박찬석 거론

노무현 대통령은 참여정부 국정2기 첫 총리로 과연 누구를 낙점할까.
당초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시됐던 김혁규 전 경남지사 카드가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 총리후보 지명은 열린우리당측의 의견 청취 절차 등을 감안할 때 8일 중에는 사실상 어렵고, 빨라야 9일께나 가능할 것이라는게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여권 주변에서 무게있게 거론되는 인물은 한명숙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을 비롯, 전윤철 감사원장, 이헌재 총리직무대행 등 3인으로 압축된다.
일각에선 대통령 정치특보를 지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과 경북대 총장을 지낸 우리당 박찬석 의원, 오 명 과학기술부장관, 진 념 전 경제부총리 등이 거론된다.
우선 평남 평양 출신인 한명숙 위원은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으로 구속된 경력을 비롯, 한국여성민우회 회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지냈을 정도로 개혁성향이 강해 참여정부와 `코드'가 맞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과 초대 여성부 장관, 환경장관까지 지낸 경륜이 겹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견제할 수 있는 카드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특히 차기 대권과는 거리가 멀어 당안팎에서 적이 적고, 정치적 논쟁에 휘말릴 소지도 적다는 얘기도 듣고 있다.
또 여권 주변에서 꾸준히 거론되는 인물은 전윤철 감사원장이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 감사원장은 경제부처에서만 37년을 몸담은 전형적인 행정관료인 만큼 `관리형' 총리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기업들이 강사로 초빙한 자리에서 안이한 경영을 꾸짖고 은행장들 앞에서 '모럴해저드'를 지적할 정도로 직설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있다.
다만 호남(전남 목포) 출신이라는 사실이 강점이 될 수도,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엇갈린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이 영남 출신인 만큼 총리는 호남 출신이 맡는게 순리라는 지적도 있지만 지역구도 타파를 전면에 내세워 영남출신인 김혁규 전 지사를 차기 총리후보로 밀어온 사실은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울러 총리 후보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은 중국 상하이 출생인 이헌재 경제부총리다. 그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지만 당대에 적수를 찾기 어려운 경제.금융 문제의 해결사라는 점에는 별 이견이 없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문제의 핵심을 짚어내는 판단력, 목표를 관철하는 추진력과 조직을 장악하는 강력한 카리스마, 깨끗한 자기 관리와 국제적인 식견, 주변에 포진한 풍부한 인맥 등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박남주기자 pn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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