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대 국회 개원부터 '삐걱'

2004.06.07 00:00:00

與野, 부의장.상임위원장 '격돌'
金의장, "국회 '民意의 전당' 돼야"

국회는 7일 오전 17대 국회 개원식을 갖고 김원기 국회의장의 개원사와 노무현 대통령의 축하연설을 듣고 본격 활동에 착수했다.
김원기 신임 국회의장은 개원사에서 "17대 국회는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국회가 보여준 과오를 극복하고, 민의의 전당이자 국정논의의 중심무대로, 국민통합의 산실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여야가 상생하는 선진국회', '중단 없는 개혁을 추진하는 국회', '자기 발로 서는 자주적인 국회', '민생을 돌보는 현장 중심의 일하는 국회',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국회'를 구체적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김 의장은 이어 "17대 국회의원들은 제2의 제헌국회를 시작한다는 각오로 일해야 한다"며 "빠른 시일안에 국회내에 정치개혁특위를 구성,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특별기구 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7대 국회는 부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여야간 이견이 맞서 의장단도 구성치 못한 채 개원식을 갖는 등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
국회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부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여야간 현격한 입장 차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본회의 개의가 연기되고 말았다.
이와 관련 김원기 의장은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를 의장실로 불러 여야가 조속히 의사일정에 합의할 것을 당부했다.
여야 수석부대표 회담이 결렬된 뒤 열린우리당 이종걸 수석부대표는 "여야가 부의장단 선출 일정에 합의했음에도 한나라당이 국회개혁특위 위원장 선출 문제 등을 들고와 합의를 파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 수석부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예결특위의 상임위 전환 문제를 다룰 국회개혁특위의 조속한 구성에 합의하고도 다른 상임위를 구성할 때 만들자고 입장을 바꿨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부의장단 선출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여야 원내대표단이 모인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본회의 개의가 연기된 데 대해 강력 항의했다.
박남주기자 pn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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