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의정부시, 환경NGO단체와 오는 6~7일 의정부에 위치한 미군기지 2곳 주변 지하수 관정 13곳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오염도 조사’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주한미군 기지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도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도 차원의 조치다.
2018년 3월 미 국방부 발간 보고서를 인용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군기지 5곳의 지하수에서 최대 기준치의 15배를 초과한 과불화화합물(PFOA, PFSO)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도내에 위치한 미군기지는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캠프 스탠리 2곳이다.
조사 대상은 미군기지 2곳의 100m 이내 관정 18곳 중 실제 생활용수나 음용수로 사용 중인 것이 확인된 10곳, 100m 밖 관정 3곳 등 모두 13곳이다.
도는 해당 관정으로부터 시료를 채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해 과불화화합물 농도를 분석할 예정이다.
조사결과에 따라 먹는물 수질감시 기준을 초과한 관정에 대해서는 사용금지 및 정화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미군기지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오염 모니터링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삶이 안전한 경기도를 실현하는 것이 민선7기 이재명 지사의 공약인만큼, 철저하고 정밀한 조사를 통해 도민들의 걱정을 덜고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불화화합물은 소방약제나 코팅제로 주로 사용되는 물질로 이중 과불화옥탄산(PFOA)의 경우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