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관광객 급감… 숙박업소 예약 취소사태 ‘직격탄’

2020.02.03 20:28:48 19면

신종 코로나 확산에 방한 취소
수원·용인·안양권 15% 육박
중국인 몰렸던 업소 내국인도 꺼려
“예약 감소가 더 걱정” 불황 하소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에 외식업계는 물론 도내 호텔 등 숙박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수원과 용인, 안양 등의 주요 숙박업소를 한동안 싹쓸이하다시피 하던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신종코로나 사태에 아예 방문 자체를 취소하는 일이 이어지면서 예약 취소가 속출하는 것은 물론 내국인 관광객들마저 중국 관광객 주 이용업소에 대한 기피현상마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3일 도내 숙박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수원과 용인, 안양 등의 주요 호텔의 취소율은 15%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인 관광객에 이어 ‘호캉스’(호텔 바캉스)를 계획했던 내국인 고객도 신종코로나 우려에 잇따라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 관광시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렸던 수원과 용인, 안양 등의 호텔과 모텔 등은 공실률이 절반을 넘는 일이 이어지는 등 신종 코로나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불황에 직접 노출된 상태다.

더욱이 중화권 관광객들의 숙박시설 싹쓸이가 유행처럼 한동안 이어지면서 쏠쏠한 재미를 보며 중국인 직원까지 고용하는 등 내국인보다 중국인 우선 영업까지 적극적으로 도입했던 일부 업소들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중화권 이용 호텔 등의 이유로 인한 기피현상마저 겹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박모씨는 “수원시청 인근 등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타고 온 대형버스들이 넘쳐나고, 주요 숙박시설들 역시 중국인보다 내국인을 찾는 게 더 어려웠는데 얼마전부터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찾아 보기 쉽지 않다”며 “호텔 커피숍 등에서 친구들을 만나곤 했는데 중국인들이 많아 신종 코로나가 우려돼 아예 발길을 끊었다. 다른 이들도 나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의 한 호텔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온 북(on-book·예약이 들어온 상태)에서 수치가 줄어드는 것보다 고객의 회피 심리로 노북(no-book·예약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이 심해지는 것이 더 큰 걱정”이라며 “철저한 방역 등으로 이용객들의 불편과 불안감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박건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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