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원 단순 감기 환자들도 “혹시 신종 코로나 감염?”

2020.02.06 20:28:32 18면

증상 조금만 심해져도 질문 세례
근거없는 유언비어까지 퍼져
진료 취소 등 피해 “대책 시급”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근원 없는 소문들로 인해 동네 병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단순 몸살, 독감 등의 환자들이 증상이 조금만 심해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 이에 대한 소리없는 소문이 돌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질병관리본부는 도내 31개 시·군을 비롯해 행정기관, 대기업, 중소기업, 병원 등 시민들의 밀집지역과 왕래가 빈번한 곳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신고, 대책 등을 홍보하고 있다.

또 각종 인터넷 사이트, 카페, 유튜브 등에 올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근거없는 ‘가짜뉴스’에 대한 경찰 수사도 현재 진행,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

그러나 동네 병원들의 실정은 다르다. 대다수의 환자가 지역주민들로 이루어지면서 단순 감기환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것 아니냐’라는 질문이 연일 쏟아 지면서 각종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예년보다 많은 독감 등의 환자가 밀려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단순 질문에도 환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지속적으로 퍼지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매실 한 병원 관계자는 “단순 감기 환자들도 진료를 받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아니냐는 질문을 꼭 한다”며 “진료를 보는 의사들뿐만 아니라 간호사, 상담사 등에게도 질문을 해,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그 파장이 만만치 않다”며 호소했고, 또 다른 병원관계자는 “중국인을 진료했다는 이유 만으로도 환자가 진료를 취소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금 최선을 다해 확산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표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최선을 다해 확산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