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꼭꼭 숨기고 숨은 신천지 시설·신도 찾아내기 나섰다

2020.03.12 20:20:50 19면

지자체 추가 파악 시설·교인명단
불일치 사례 취합 집중 조사 중
수뇌부 조직도 등 확보 수사 참고

검찰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정부에 제출하지 않고 감추고 있는 교회와 시설, 교인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최근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가로 파악한 신천지 시설과 교인 명단이 일치하지 않은 사례를 취합 중이다.

검찰은 코로나19 확산 저지가 이번 수사의 목적인 만큼 우리 사회 곳곳에 감춰져 있는 신천지를 찾아내 방역당국이 업무수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신천지 교회와 부속기관의 경우 지금까지 1천900여곳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154곳이 더 많아 총 2천곳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가정집이나 카페 등 소규모 예배 시설 등을 새롭게 발견했으며, 모두 신천지 집회 장소로 보고 있다.

신천지가 현황 파악 과정에서 단순 누락했을 수도 있지만, 일부 시설을 중요 시설로 분류해 중대본에 고의로 제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확인한 신도 명단 수가 큰 차이를 보였던 점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중대본은 지난달 27일 신천지로부터 총 31만732명의 신도 명단을 입수해 각 지자체에 배포했지만, 신천지 교인이 추가 확인되는 일이 잇따랐다.

검찰은 신천지 안에 비밀주의가 짙게 깔린 것은 물론 교인 스스로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를 꺼리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주변에 숨겨진 집회 장소, 신분을 감춘 신도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천지 전 신도들을 통해 신천지 수뇌부 조직도, 포교 방법과 관련한 문서 등을 전달받아 수사에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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