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별검사소 차별대우” 시민들 불만

2020.03.17 20:33:55 19면

대구서 올라 온 감염의심 30대 여
보건소서 “특별한 일 아냐” 거부
“대구방문자·신천지만 검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빠른 확산으로 전국 지자체가 비상이 걸리면서 시민들도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검사소들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들과 같은 장소에 있던 시민들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소를 방문, 까다로운 절차뿐만 아니라 사실상 검사 거부까지 보이는 등 황당한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17일 중앙사고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이트를 개설해 검사소, 자가격리자, 확진환자수, 격리해제수, 사망자 등의 내용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가까운 보건소를 비롯해 지정병원 등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기관에서 진행하는 검사를 위한 절차를 비롯해 과정, 상담 등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태이다.

더욱이 확진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사망자까지 연일 나오면서 방역과 대처 등에 대한 정부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A(36·여)씨는 대구에서 살고 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1주일 전 성남에 있는 부모님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러나 대구에서 확진자가 나오기전 결혼식장을 방문했는데, 그 곳을 방문한 확진자가 있는 것을 알고 뒤늦게 성남시 한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의뢰했지만 ‘질병관리본부와 상담 후 진행이 가능’, ‘특별한 일 아니다’, ‘필요 없을 것 같다’는 등의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대구에서 다중이용시설과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며 “피해가 발생하면 책임질 수 있느냐”라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또 다른 시민 B씨도 평소에도 면역력이 약해 감기 등에 쉽게 걸려 걱정을 하고 있는 중 확진자가 머무른 장소 인근에서 머물러 검사소를 방문해 검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B씨에게 돌아온 답변은 “대구시 방문자, 신천지 신도가 아니면 검사 진행이 안된다”는 말만 되풀이 됐다.

게다가 확진자 접촉 뿐만 아니라 제2, 3의 경로도 확산이 되면서 누구나 검사소를 방문하고 원하며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선별소 관계자는 “증상이 있어도 증상관련상담을 먼저 받고 진행할 수 있다”며 “무조건 검사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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