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길 막혀 날개 꺾인 항공업계 ‘추가 수혈’

2020.03.18 20:53:59 5면

3천억 유동성 지원 이어 운수권·슬롯 회수 전면 유예
항공기 주기료 면제 등 공항시설사용료 감면도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침체를 격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한 달 만에 추가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저비용항공사(LCC)를 대상으로 3천억원의 유동성을 수혈하는 긴급처방안에 이어 운수권·슬롯(시간당 비행기 운항 가능 횟수) 회수 전면 유예와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확대 등의 대책을 추가했다.

이미 항공업계는 운수권 유예와 주기료 면제 등 업계의 요구가 반영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3천억원 대출 지원의 후속 조치나 항공기 재산세 감면 등 세제 지원책이 제외됐다는 점에서 다소 부족한 대책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올해 1월 말 중화권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호주 및 유럽지역으로 확산되며 전 세계 항공 여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에 이달 둘째 주 기준으로 전년 동기(166만명) 대비 91.7% 감소한 13만8천명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이 19만명이던것과 달리 지난 16일 하루 이용객이 1만6천명으로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하던 때의 평균 2만7천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이 건의한 모든 노선의 운수권·슬롯 전면 유예를 비롯해 항공업계가 요구해 온 주기료 면제, 착륙료 즉시 감면 등의 내용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 방안으로 항공사에는 193억원, 지상조업사에는 41억5천만원, 상업시설에는 3천824억원의 추가 지원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기존 지원 대책과 함께 항공업계에 총 5천661억원(감면 656억원, 납부 유예 5천5억원)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각종 사용료 감면, 운수권 유예를 통한 영업권 보장 등 국토부 차원의 최대한의 지원을 하고자 노력했다”며 “그동안 발표한 대책의 차질 없는 이행과 함께 이번 추가지원 방안도 조속히 시행해 항공업계가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방기열 기자 red@
방기열 기자 red@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