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본격적인 책임경영 돌입에 앞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280억원 규모를 매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4일 현대차 6만5천464주, 현대모비스 3만3천826주를 약 90억원어치에 매입했다.
매입 단가는 현대차 6만8천567원, 현대모비스 13만2천825원으로, 매입액은 현대차 44억8천867만원, 현대모비스 44억9천293만원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3일 현대차·현대모비스 주식을 각각 13만9천주, 7만2천552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틀 간 정 부회장은 현대차 20만4천464주, 10만6천378주를 매입해 각각 140억원씩 총 28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미래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주식 매입 배경을 결정으로 분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올랐고, 올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받아 최고경영자로 활동 중에 있다.
이날 주식매수로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1.88%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현대모비스 지분은 0.11%로 0.03%포인트 늘어났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주 현대차 이원희 사장과 서보신 사장이 현대차 주식 1천391주와 4천200주를 각각 매수하는 등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기 위한 자사주 매입에 함께 진행 중이다.
/방기열 기자 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