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통제 고군분투 vs ‘플라잉 수원’은 고공비행

2020.04.12 19:39:00 18면

지자체,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공공시설 등 폐쇄
헬륨기구에 투표독려 현수막 설치 빌미 ‘배짱 운영’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도 내 관광지들이 일시적으로 폐쇄를 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가 ‘수원화성’의 관람기구인 ‘플라잉 수원’을 운영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플라잉 수원은 수원시가 헬륨 기구로 전문업체 ㈜플라잉수원과 함께 운영하며, 최고 150m 상공까지 올라가며 1시간에 60명까지 탑승이 가능하고 수원화성뿐 아니라 수원 전 지역을 바라 볼 수 있는 관람기구다.

12일 수원시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지자체가 운영하거나 관리하는 관광지에 대해 일시적인 폐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봄철을 맞이해 관광객이 몰리는 각종 꽃 축제 등을 규제하기 위해 인근 공공시설과 주차장 등도 폐쇄하면서 시민들의 발길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남부 최대 관광지로 손꼽히는 ‘수원화성’에 조성된 관광기구 ‘플라잉 수원’이 운영이 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날까지 날씨로 인해 안전상의 문제가 아니면 운행을 지속적으로 해 오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또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지난 25일 오후부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의 선거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헬륨기구에 현수막까지 설치해 홍보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이를 빌미로 배짱 운영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민 김모(42·여)씨는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참여한 우리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며 “연간 수십만명이 찾는 유명 관광지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하고 있는 마당에, 무슨 배짱으로 저렇게 운영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플라잉수원 관계자는 “법인 단체로, 수원시에서 따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며 “두달 전부터 방역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박건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