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20년만에 ‘삼성’ 이름표 떼나?

2020.04.19 19:28:07 5면

제품 매출액 0.8% 로열티 지급
8월 4일 ‘상표 계약’ 종료 예정
기간연장 없으면 2년후 ‘르노’

르노삼성자동차가 20여년 만에 삼성 이름표를 떼고 ‘르노자동차’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감사보고서를 통해 삼성과 상표계약이 8월 4일에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종료일까지 상표사용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2년 간 유예기간에 돌입하게 된다.

이미 르노와 삼성전자·삼성물산은 지난 2000년 8월 5일자로 삼성그룹 상표 사용계약을 맺었다. 양측은 10년 단위로 계약을 해 왔으며, 르노삼성은 계약이 종료된 후 2년 간 유예기간을 뜻하는 ‘그레이스 피리어드(Grace Period)’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가 삼성의 상표를 사용하되 세전영업이익이 발생하는 해에 제품 매출액의 약 0.8%를 지급해오고 있다. 또한 양측은 계약종료 1년 전인 지난 2009년 6월에 연장에 합의해 지금까지 이름을 사용해 오고 있다. 현재 삼성카드가 르노삼성 지분 19.9%를 그대로 보유하고 ‘삼성’이라는 상호 및 상표도 유지한다는 내용을 갖고 있다.

지난 2000년 르노그룹이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설립된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4조6천777억원, 영업이익이 2천11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6.5%, 40.4% 떨어졌다. 생산공장도 없이 차만 수입, 판매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5조4천378억원)보다도 매출이 적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다.

르노삼성차는 수출 비중이 51%를 차지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XM3 수출물량 확보 전망은 흐릿해지고 있다. 르노 본사는 코로나19 충격에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현금 확보에 나서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오재우기자 asd132@
오재우 기자 asd13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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