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3월 경기도 주택 매매거래량이 소폭하락하며 안정세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0만8천677건으로 전달 대비 5.7% 감소했고 수도권은 6만5천51건 2.1%, 지방 거래량은 4만3천626건 10.6% 감소했다.
경기도는 지난 2·20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 거래량은 3만6천433건으로 전달 대비 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장안구 0.15%, 율전ㆍ천천동 위주로, 수원 팔달구 0.12%, 수원시 0.05% 소폭 상승했다. 특히 교통호재 영향으로 구리 0.38%, 안산시 0.30%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고가 매물이 많은 성남 분당구 -0.07%, 하남시 -0.02%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3월 주택 거래량이 전달보다 줄어든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일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향후 주택 거래량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근 마무리 된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자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 풀 꺾이며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6일까지 투자자예탁금이 44조2천345억원으로 지난 1월 코로나19 첫 확진가자 발생 직전 27조5천459억에 비해 60.58% 급증했다고 20일 밝혔다.
또한 전문가들은 “여당의 압승 이후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 규제로 인해 많은 투자자가 금융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라며 “부동산 대신 금융 상품으로 자금이 당분간 흐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 방기열 기자 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