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30여년간 미제사건 ‘이춘재 연쇄살인’ 백서 만든다

2020.04.22 20:52:58 19면

경기남부경찰청, 제작 착수
1986년 첫 발생부터 현재까지
수사상황·기법·경찰과오 등 담아

경찰이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이던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백서 제작에 나섰다.

22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백서 제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986년 사건 발생부터 현재까지 경찰의 수사 상황·기법, 동원 인력 등을 비롯해 과거 수사의 문제점 등 경찰의 과오까지 기록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정남규, 강호순 사건과 안양 초등생 살해 사건 등이 백서로 제작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미제사건을 기록으로 남기는 게 이번 백서 제작의 가장 큰 목표로, 사건이 진행된 기간이 긴 만큼 기록이 많아서 백서 분량은 방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이춘재 8차 사건 재심까지 담으려면 완성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양 집에 이춘재가 침입해 박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범인으로 윤모(52)씨를 특정해 검찰에 넘겼고 윤씨는 법원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아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뒤 이춘재가 자백한 이후인 지난해 11월 재심을 청구했다.

아직 진행 중인 이 사건 재수사는 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를 통해 밝혀낸 내용을 정리하는 마무리 단계”라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건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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