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몸통' 이종필·김봉현 검거…정관계 로비 수사 불붙나

2020.04.24 08:03:00

피해액 1조6천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일으킨 주범들이 검거되면서 정관계 로비 등 각종 의혹 규명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3일 오후 9시쯤 서울 모처에서 이종필 전 부사장과 김봉현 회장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검사를 추가 파견받아 대형 수사팀을 꾸리고 이 사건에 연루된 금융투자업체, 상장사 등을 상대로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수사를 확대해왔다.

검찰은 앞서 라임 펀드 기획·판매에 관여한 임모 전 신한금투 본부장, 라임 자금 횡령에 관여한 김모 전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 김 회장에게 금융감독원의 검사 정보를 넘겨준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주요 피의자를 구속한데 이어 이 전 부사장과 김 회장의 신병까지 확보하면서 수사 장기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주요 피의자들의 신병이 모두 확보된 이상 검찰은 이번 사태에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나 정치권의 관계자가 연루됐는지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 과정에서 권력층과 라임의 연결고리가 드러난다면 사건의 파급력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김 회장은 먼저 경찰에서 수원여객 횡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현재 김 회장은 경기도의 한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수원여객 횡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신병을 송치하면 검찰은 그 이후 김 회장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수원여객 외에도 스타모빌리티의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상조회 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박건 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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