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표 경기지역화폐 발행액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조2천억원 예상

2020.04.26 18:42:00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핵심정책인 경기지역화폐 올해 발행액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1조원을 훨씬 넘길 것으로 보인다.

26일 경기도는 올해 지역화폐 발행 목표액을 1조2천567원(정책발행 2천876억원, 일반발행 9천69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목표치 8천억원에서 일반발행분만 4천567억원을 늘린 규모다. 시군별로 성남시 1천429억원, 수원시 802억원, 김포시 754억원, 하남시 720억원, 시흥시 700억원 등이다.

도는 지역화폐 확대 발행을 통해 소비를 북돋아 코로나19로 위기에 직면한 소상공인 매출을 늘리고 골목상권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난기본소득 지급으로 카드형 지역화폐발행이 늘어난 데다 재난기본소득 소진 이후에도 후속 효과로 지역화폐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드형 지역화폐의 한달간 발급 신청 건수는 지난해 7만건 정도였으나 재난기본소득 지급 발표를 전후한 올해 3월 23일부터 4월 21일까지 304만건으로 40배 이상 늘어났다.

더불어 지역화폐 판매액과 사용액도 최근들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판매액은 2월 857억에서 3월 1천239억원으로, 사용액은 2월 789억원에서 3월 957억원으로 늘어났다.

경기지역화폐는 지난해 4월부터 31개 시군에서 본격적으로 발행되기 시작해 지난해 말 기준 5천612억원이 판매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3월 말까지 3천232억원이 발행됐다.

이 가운데 카드형 지역화폐의 경우 일반한식점을 비롯해 슈퍼마켓, 서양음식점, 보습학원, 정육점, 미용원, 스낵, 제과점 등의 소상공인 업종에서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화폐 발행액이 늘어나면 인센티브 형식의 할인 제도에 따라 국비와 지방비 예산도 추가로 들어간다.

종전에는 명절을 제외하고 상시 할인율이 6%였으나 지난 3월을 전후해 각 지자체가 상시 할인율을 10% 높이면서 예산 부담도 커졌다.

인센티브 할인율이 10%이면 현금 10만원을 내면 11만원이 충전되는데, 할인분 1만원은 정부와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역화폐 발행·운영 지원과 관련, 경기도가 애초 확보한 예산은 400억원이었으나 발행액 확대에 따라 추가경정 예산에서 457억원을 확보해 모두 857억원(국비 565억, 도비 146억원, 시군비 146억원)이 됐다.

지역화폐 발행액의 4%는 국비로 지원되며 국비 지원액에 대해 지방비를 매칭해 편성한다.

인센티브 할인 지원에 대부분 사용되며, 지류(종이)형 발행·제작비 및 판매·환전 대행 수수료, 모바일형 플랫폼 운영비, 마케팅 및 홍보 등 운영비에도 일부 지원된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모바일형과 지류(종이)형 지역화폐를 도입한 시흥시, 김포시, 성남시 등 3개 시에서만 하루 100곳 이상의 가맹점이 늘고 있다”며 “경기지역화폐 확대 발행이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 진작에 마중물이 돼 지역상권을 활성화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준석기자 jschoi@

 

최준석 기자 jscho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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