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라임 몸통’ 김봉현 조사… 업무수첩 압수

2020.04.27 20:10:06 18면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
빼돌린 혐의 집중 추궁

경찰이 27일 ‘라임 사태’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2차 조사에 들어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변호인 입회하에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김 회장을 조사했다.

김 회장은 검거 직후 1차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회장 검거 당시 업무수첩 2권을 압수했는데, 이 중 1권에는 20페이지 분량으로 업무 관련 법인명과 직원, 자금 흐름 내용 등이 적혀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정치권 인사나 로비 대상으로 보이는 명단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해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4천9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와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서울남부지검으로 송치할 예정이다./박건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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