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성착취 영상물 유포 72명 검거

2020.04.28 19:42:28 19면

디지털성범죄 집중 단속·수사
불법 사이트 운영자 등 9명 구속
n번방· 박사방 등 영상물 재유포
적발자 절반이 10대… 대책 절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부장을 수사단장으로 한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디지털성범죄에 대해 집중단속 중인 가운데 4개의 불법 성 영상물 사이트를 운영하고,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등에서 유포된 성착취 영상물을 입수해 이를 유포한 72명을 검거하고 이중 9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디지털성범죄 66건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이번에 검거된 72명 중 불법 성 영상물 사이트 등 운영자는 3명(4.2%)을 비롯해 성착취물 제작 13명(18.1%), 판매자 19명(26.4%), 유포자 14명(19.4%), 소지자 23명(31.9%) 등으로 확인됐다.

특히 검거된 이들 중 10대가 33명(45.8%)으로 가장 많았으며, 20~30대가 24명(33.4%), 40~50대 13명(18.0%), 60대 이상 2명(2.8%)으로 나타나 청소년의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심각성과 중대성을 인식시키는 등 각별한 관심과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에 따르면 A(32)씨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 3월까지 불법 성 영상물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약 8천여건의 불법 성 영상물을 유포하고, n번방, 박사방 등에서 유포된 성착취 영상물을 제3자를 통해 입수한 후 이를 다시 영리목적으로 텔레그램 채팅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검찰에 송치됐다.

아울러 B(22)씨는 지난달 26일부터 4월 3일까지 다크웹 사이트에서 아동성착취물 사진과 동영상 1천761개 파일을 가상화폐를 받고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1.3TB 분량의 불법 성 영상물 6만여건을 압수해 여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또 C(17) 등 10대 13명도 용돈 벌이를 위해 SNS 등에 아동성착취물을 판매하거나 소지한 혐의로 검거, 경찰은 이들 전원은 범죄혐의가 인정돼 사건이 마무리 되는대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밖에도 판매자와 구매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까지 강력한 집중단속을 할 예정”이라며 “모든 수사기법을 동원해 반드시 추적하고 검거할 것이며, 범죄수익금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환수 하는 등 엄정한 수사와 함께 피해자 보호 활동도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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