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라임 사태' 몸통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 송치

2020.05.01 15:03:58

경찰이 라임 사태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과거 버스업체 수원여객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횡령 등 혐의로 김 회장을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회장은 현재 도주 중인 수원여객 재무 담당 전무이사 A씨 등과 공모해 지난 2018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회장은 주민등록증과 사문서 등을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회장 등은 빼돌린 돈 가운데 86억원은 수원여객 계좌로 되돌려놔 실제 사라진 돈의 액수는 155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중 89억원의 사용처를 확인했으며, 김 회장은 개인자격으로 기계장비 회사인 인터불스를 인수하고 대여금을 상환하거나 투자금으로 쓰는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불스는 김 회장에 인수된 뒤 지난해 7월 사명을 현재의 스타모빌리티로 바꿨다.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66억원에 대해 김 회장은 다른 회사를 인수하는 데 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평소 알고 지내던 수원여객 전무이사 A씨로부터 돈을 빌렸을 뿐이라며 혐의 자체를 부인했다.

 

그러나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사건도 라임 사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여객은 김 회장 등이 회삿돈을 빼돌리기 전 다른 B 회사에 인수돼 이 회사는 수원여객 인수자금을 라임 측으로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라임 측은 B 회사에 수원여객 인수자금을 빌려주는 대신 A씨를 경영진으로 고용할 것을 요구, A씨는 전무이사가 된 뒤 회삿돈을 빼돌려 달아났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회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돼 오늘 검찰에 사건을 구속 송치했다이후에도 해외 도주 공범 검거에 주력, 보강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이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5개월가량 도피행각을 벌였다.

 

김 회장은 도피행각을 벌이던 올해 초 16천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꼽히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특히 라임 사태·수원여객과 관련된 혐의 외에 고향 친구 사이로 얄려진 김모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9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와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박건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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