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로 전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참사 4일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슬픔의 깊이는 깊었다.
2일 오후 1시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는 수많은 조문객들이 일찌감치 다녀갔는지 제단 위 국화꽃이 가득 놓여 있었다.
제단 한켠에는 38명의 희생자 중 신원확인이 안된 희생자로 인해 빈 곳이 유독 눈에 들어와 크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 제단 위에도 다른 곳들과 달리 단 한송이 국화꽃마저 놓여있지 않아 외로움을 더했다.
분향소 내부에 마련된 유가족 대기실에서는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었다는 슬픔으로 유가족들은 어떤 말도 하지않은 채 멍하니 기대앉아 있어 적막감 만이 흘렀다.
분향소 뿐만 아닌 대기실도 유가족들의 슬픔으로 가득찼다.
대기실 소파에 앉아있던 한 유가족은 울다 지친 나머지 호흡 곤란을 호소해 관계 직원들의 부축을 받고 유가족 숙소로 옮겨졌다.
한편, 유가족들은 아직까지 희생자들의 신원확인이 완료되지 않아 일반 시민의 조문은 받지 않고 있다./김현수기자 khs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