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6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 3차 감식

2020.05.05 19:18:00 1면

원인 규명 속도… 부검 결과 유족에 공개
정부, 이천 물류창고 대상 특별감독 돌입

<속보>38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 사고 원인 규명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5월1·3일자 1면 보도 등) 희생자 유가족들이 첫 기자회견을 통해 진상조사와 관련업체 엄벌을 공식 요구했다.

특히 정부가 이천 물류창고를 대상으로 한 특별감독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경찰이 대대적인 추가 압수수색으로 화재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4·19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본부는 5일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앞에서 유족들을 상대로 한 수사 진행상황 브리핑을 열고 사망자 중 18명에 대해 시행한 부검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원인 등에 대해 분석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유족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화재사건 사망자의 경우 혈액 내 일산화탄소 농도 확인으로 화재로 인한 사망인지, 다른 원인은 없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번에 부검이 진행된 사망자들의 경우 대부분 혈액을 채취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경찰은 부검을 진행해왔다.

경찰은 공사업체 관계자 2명에 대해서는 추가 출국 금지 조치를 진행, 참사 발생 이후 공사 업체 관계자 총 19명을 출국 금지조치했다.

또 이번 참사와 관련된 악성 댓글에 대해 경찰이 해당 포털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게시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고, 합동분향소에서 난동부린 피의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유족을 상대로 위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4일 수사관 20여명을 투입해 시공사 현장사무소와 공사 관계 업체 사무실 등 7곳을 대상으로 10시간 가까이 2차 압수수색을 진행해 설계도면과 시공계획서 등을 토대로 위법 행위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으며, 6일 3차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 유가족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건 당시 안전요원이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이처럼 대형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돌아가신 분들의 의미를 찾아주고, 건설안전 관리시스템을 철저하게 관리하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사고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 엄벌을 정부에 촉구했다./박건·김현수·최재우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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