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대 노조, 김성혜 총장 규탄… “53일째 파업에도 출근안해”

2020.05.07 20:42:32 19면

‘대학 정상화’ 공동결의문 발표
노사 실무교섭 합의사항 거부
학사행정 마비·혼란 불구 방관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세대학교지부가 7일 오후 한세대학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상화를 위한 공동결의문을 발표하고, 김성혜 총장을 규탄했다.

이들은 “지난 3월 16일 대학노동자들은 노사간 실무교섭 당시 합의했던 사항을 이행하고 노사간 신뢰를 무너뜨린 데 대해 김 총장의 사과를 요구한다”며 “학사 행정의 마비로 인해 학생들의 혼란과 불편과 손실에 대해서도 묵묵부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53일간의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총장은 출근하라는 학생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단 하루도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떠한 작은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채 노무사 뒤에 숨어 사태를 방관할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노사는 이날 ‘노사합의 즉각 이행’, ‘학교정상화’, ‘민주사학 건설’을 요구하며 총장과 법인, 보직자들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단죄하고 한세대 주체들의 존엄성 회복과 조속한 정상화를 통해 반드시 민주대학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군포의 유일한 4년제 대학인 한세대학교가 전근대적인 방식으로 경영돼 안타깝다”며 “민주사학 건립을 위해 지역사회, 시민단체 등과도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세대학교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 답변할 수 있는 직원이 없다”고 일괄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월 단체협약 체결 후 16차례 실무교섭을 통해 임금협상 최종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체결식 당일 김 총장은 노무법인 대표에게 교섭권과 체결권을 위임했다.

이후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대학 측이 거부하면서 총파업으로 이어졌다.

총파업이 53일간 이어지면서 온라인 수업, 장학, 외부사업, 지출 등 모든 행정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박건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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