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이 16일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지역화, 전국화 되는 양상"이라며 "이번 주말이 확산방지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백 시장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코로나19를 이기는 새로운 일상, ‘생활 속 거리 두기’는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태원 한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역과 장소, 대상을 불문하고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해 주말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더 중요해진 상태로,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이 이태원클럽발 집단감염 확산 여부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16일 현재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53명으로 수도권 집단감염 사례였던 '구로 콜센터' 확진환자 169명에 육박했고, 구로 콜센터와 달리 수도권을 포함해 10개 지자체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 신분 노출을 우려하는 클럽 방문자들이 검사를 회피하고 있어 아직도 1천500여명의 방문자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미 인천과 홍대에서 3차 전파가 확인된 만큼 추가 전파가 얼마나 더 발생하느냐도 불안지점이다.
그만큼 3차 전파자들로부터 4차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이번 주말 거리두기를 통한 접촉 최소화로 감염 위험을 조기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신천지' 집단감염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진 않고 있지만 지난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데다 지난 주말부터 종교시설 등의 활동이 재개된 점, 아직 방역망에 포함되지 않은 클럽 방문자가 다수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언제든 확진환자가 폭증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건강한 주말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영재 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