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시공원 조성 열 올리는 수원시, 관리는 ‘뒷전’

2020.06.12 16:21:00 18면

광교호수공원 등 각종 시설 이용 불편
단오어린이공원 음수대 흙더미 방치
인근 거주 시민 “현장점검 본 적 없다”
민원 제기에 변명 일관… 비난 자초

코로나19 확산을 비롯해 날씨가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외출을 꺼리는 가운데 수원시가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는 공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어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더욱이 뒤늦은 사태 파악과 수원시가 새로운 도시공원들의 조성에만 열을 올리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공원관리는 커녕 시늉조차 하지 않는다는 날선 비판이 나오고 있다.


수원시에는 현재 어린이공원 205곳을 비롯해 근린공원 97곳, 소공원 33곳 등 수원시 관내 도시공원 335곳과 관련해 각 구청 공원관리팀이 조경·시설물·전기시설 등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최대의 공원과 녹지율’을 자랑하는 수원시가 정작 시민들이 즐겨찾는 공원 관리에 허술함을 넘어 현장을 가보지도 않고 전형적인 ‘탁상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당장 영통구 ‘단오어린이공원’의 경우 지난 2018년 6월 말쯤 장맛비로 인해 쓰러지면서 전국적 관심사로 떠오른 ‘영통 느티나무’가 있는 곳이지만 음수대 등은 아예 사용하기조차 어려운 상태로 방치돼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는 ‘영통 느티나무’ 복원을 위해 식물 전문가는 물론 관리자와 공무원 등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관심을 쏟고 있지만 유독 공원 관리에는 외면으로 일관하며 최소한의 신경조차 쓰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전국적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광교호수공원을 비롯해 만석공원, 올림픽공원 등의 공중화장실과 음수대, 벤치, 울타리, 놀이터 등 각종 시설도 이용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시가 공원 조성에만 급급할뿐 공원 관리에는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실제 영통구 관계자들도 11일 ‘단오어린이공원’의 음수대가 흙더미 등으로 방치된 것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채 “물은 나온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다 현장 사진 등을 보여주자 뒤늦게 처리하겠다는 대답만 반복하기도 했다. 


단오어린이공원에서 만난 시민 A씨는 “급수대가 가장 큰 문제로 단순히 흙과 돌 등이 쌓인 것이 아니다”라며 “오랜동안 관리와 청소를 하지 않아 묻은 때가 나온다. 인근 아파트에 살면서도 정작 공무원들의 점검과 관리는 본 적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 현장 점검과 민원을 처리하겠다”며 “시민들에게 죄송하다. 최선을 다해 빠른 시간안에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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