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 “이재명 ‘非文’이라서 죽여야 하나”

2020.06.19 04:00:00 9면

페이스북에 “파직 안 된다” 주장
역모에 몰렸던 이순신에 비교
“나쁜 역사 반복하지 말아야”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대법원 전원합의체 심의가 진행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친문’이 아니어서 도지사직에서 박탈당한 위기에 놓은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18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안 시장은 이 글에서 “이재명, 그는 소위 비문이다. 아마 그래서 죽여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도정 실패자라면 몰라도 지사직을 성공적으로 잘하는 이재명을 파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 시장은 이재명 지사를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왜구에 맞서 수차례 대승을 거두고도 역모에 몰려 죽임 직전까지 갔던 명장 이순신에 비교하며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아마도 조선조에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임진왜란이고 이를 극복하는데 일등 공신은 이순신이다. 이 순간 이재명을 대비해 떠올려 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류성룡이 천거한 이순신이 연승하자 이를 시기한 북인 대감이  이순신을 역모로 몬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조선은 붕당으로 서로 갈등했다. 류성룡은 서인으로 동인과 반목했고 북인과 남인으로 또 갈려 대립했다.


안 시장은 “결국 이순신의 역모는 추론에 불과하고 무고로 판명 난다”며 “왜구가 다시 몰려오자 이순신은 삼도수군통제사로 복직한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이재명 도지사를 둘러싼 민주당 내 다양한 입장을 의식한 듯 “이재명은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돼 빛나는 도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며 “그래서 직무 평가 지지도 67.6%의 놀라운 지지를 받고 대선주자 지지도 2∼3위를 오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엄중한 위기 상황에 연승하던 이순신 장군을 파직시키고 고초를 겪게 했던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반복할 것인가”라며 “이재명을 꼭 살려라. 이는 나쁜 역사는 반복하지 말라는 지엄한 역사적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박광수 기자 ksp@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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