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도 실력도 쑥쑥 ‘나의 첫 그림책 토론’

2020.06.22 12:57:15

토론 부담 덜고 자신의 생각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소개
초·중 학생들의 흥미 높일 토론, 글쓰기 활동은?

 

2018년부터 시행된 ‘2015 개정교육과정’에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부터 중학교까지에 걸쳐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에 대한 순차적 시행안이 포함돼 있다. 


매 학기마다 독서 토론이 교실에서 이루어지게 됐으나 토론과 독서, 일반적으로는 어느 쪽도 요즘의 학생들이 선호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그림책’이라는 재료를 첨가하면, 그 거리감은 단숨에 가까워진다.

 

그림책의 글은 짧고 이해하기 쉬우며, 역동적인 구도의 다채로운 그림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책이랑 소풍가요 김은주 대표는 “토론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건 학생뿐만이 아니다. 교사도 마찬가지”라며 “머릿속으론 토론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막상 토론을 하려고 하면 입이 열리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토론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자신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표현할 수 있을까?”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교실에서 실제로 진행된 11개의 수업을 다루며, 각 수업에 알맞게 각기 다르게 선정된 토론방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토론하기 전 독서 단계에서부터 읽기 전에 표지와 그림을 보며 상상하고, 읽으며 교사와 문답을 나누고, 읽은 후 이해하는 활동을 직접 만든 활동지와 함께 차근차근 안내하고 있다.


토론 수업에 대해서도 매 수업마다 이모저모 세심하게 신경을 썼으며 학생들이 자주 실수하거나 힘들어하는 점, 그에 대한 교사의 대책과 적절한 개입 시점, 수업에서 이 토론을 선택한 이유 등을 본문과 Q&A 형식을 빌어 정리했다.


토론을 마친 후 학생들의 흥미를 돋울 독후 활동과 수업을 마친 후 교사들이 느낀 성찰 및 연계 토론 주제나 활동지 작성요령 등의 조언도 마지막까지 충실하게 담았다.


평소 자유로운 수업을 추구했다는 김은주 대표는 ‘내 수업을 책 한 권에 다 담을 수 있을까?’, ‘내가 이루고자 하는 수업의 목표를 독자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과 염려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고 밝혔다.


‘나의 첫 그림책 토론’은 토론 전 독서의 밑준비 및 토론과정의 안내는 물론, 토론 후의 글쓰기를 비롯한 여러가지 마무리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이 이런 깨달음을 확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삼아 눈에 보이는 형태로 풀어낼 시간까지 마련했다.


그림책 토론은 학생들이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타인의 마음을 살피는 방법을 배우며 더 나아가 학교라는 사회의 계단에 더욱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인생수업이 될 것이다.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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