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실련 "경기도의원 보유 부동산 가구당 평균의 약 2.5배 달해"

2020.06.24 15:44:23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원들 가운데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의원이 무려 42명에 달하고 또 3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의원들도 1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경기도협의회는 24일 ‘경기도의원 1인이 보유한 부동산 재산은 7억4천3백만원’이란 자료를 통해 이같이 공개하고, “다주택 보유는 ‘거주’ 목적이라고 보기 어려워 투기를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며 “재산신고를 할 경우 부동산 재산 시세로 신고하게 하고, 다주택 의원들은 부동산 관련 상임위 배정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뉴스타파’가 관보, 국회공보, 헌법재판소공보에 나온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신고 내역을 정리한 자료 중 지난 4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제영 미래통합당 의원을 제외한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원 140명의 재산신고내용을 바탕으로 보유재산과 부동산재산을 분석했다”며 “조사결과 전체의 69%인 97명이 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무주택자는 43명으로 3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 소유자 중 42명(30%)은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였으며,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통합당과 민생당, 무소속 의원들은 모두 1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고, 정의당 의원들은 주택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보유한 부동산은 전체 672건으로 1인당 평균 4.8건을 보유하고 있었고, 금액으로는 총 약 1천40억원 1인당 평균은 7억4천3백만원”이라며 “2019년 통계청이 밝힌 가구당 평균 보유 부동산(3억원)의 약 2.5배에 달한다”라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민주당 김인순 의원은 약 70억원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해 가장 많은 부동산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부동산 재산 개수 기준으로는 통합당 이애형 의원이 주택 1채, 비주택 3채, 토지 38필지 등 총 42개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금액 기준 부동산 재산 상위 10명은 평균 17건, 37억9천만원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황진희 의원은 가장 많은 8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문형근 의원은 주택 3채 보유액은 약 37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실련은 “이번 분석에 활용된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부동산 재산은 모두 공시지가로 신고됐지만 현재의 공시지가는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시세 기준 신고 시 훨씬 더 금액이 컸을 것”이라며 “고위 공직자 부동산 재산 내역 공개는 ‘실거래가’로 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순 ‘주거’ 목적이라면 한 채 혹은 두채 이상 필요하지 않고, 3주택 이상 보유는 ‘부동산 투기’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 만약 경기도의원이 부동산 투기를 의심 받는다면, 경기도의회 의정 활동에 대한 도민 신뢰는 무너질 수 밖에 없다”며 “경기도의회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과 함께 다주택 보유 의원들의 건설교통위원회, 도시환경위원회 배정은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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